원활한 의약분업 실시를 위한 필수 정보시스템 가운데 하나인 전자처방전달시스템이 최근 시험가동에 성공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정경배 http://www.kihasa.re.kr)은 최근 서울시 인근 의료기관 및 약국 13개 업소가 참여한 가운데 전자처방전달시스템에 대한 1차 현장시험을 실시한 결과, 그동안 사용돼 온 각종 운영 프로그램들과 문제없이 연동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전자처방전달시스템은 의료기관이 처방전을 네트워크를 통해 약국에 전송, 약을 조제하도록 한 뒤 환자가 편리한 시간에 약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환자가 원하면 전자처방전을 서버에 저장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약을 조제받을 수도 있다.
특히 이번 전자처방전달시스템 시험가동에서는 △전자처방전의 발송 및 수신 △대체조제 통보 및 내역확인 기능 △진료비 심사청구 업무와의 연계성 △송수신된 전자처방전의 보안성 및 안정성 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종이처방전을 전자처방전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반이 제도적으로 마련되고 전자처방전 송수신료 일부를 정부가 병원 또는 약국관리료 등으로 보조해 준다면 의사와 약사들의 전자처방전달시스템에 대한 참여의사가 매우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이번 1차 현장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보완해 의약분업이 본격 시행되는 8월 1일부터 1주일간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2차 현장시험을 실시한 후 이를 기초로 전자처방전달시스템의 비용과 편익을 분석, 전자처방시스템의 확대도입을 위한 정책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전자처방전달시스템 시험가동에는 한국통신·비트컴퓨터·메디다스 등으로 구성된 전자처방전달사업 컨소시엄과 의료벤처업체인 메드벤이 참가, 전자처방전의 전달을 위한 관련 중개시스템 및 솔루션을 제공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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