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발생한 무단 해킹 사고가 지난해 전체 해킹 발생 건수를 초과하는 등 날이 갈수록 해킹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보호센터(원장 조휘갑)는 올 1월에서 6월 상반기에만 총 721건의 해킹 피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8년과 99년 한 해 동안에 발생한 해킹 건수인 158건, 572건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센터가 조사한 「해킹 침해 사고 접수 처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1월 108건, 3월 129건, 5월 137건, 6월 117건 등 올해 들어서 매월 100건 이상의 피해가 접수됐으며 리눅스 관련 해킹 사고 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이에 비례해 해킹 사고가 늘어나고 특히 올해 개인정보 침해센터가 설립되면서 PC 사용자를 중심으로 피해 신고 건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센터측은 설명했다.
6월 한 달 동안에는 117건의 해킹 사고가 접수됐으며 기업체(39.3%), 대학(24.8%)이 대표적인 피해 기관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한 달 동안의 해킹 사례를 경로별로 보면 국내에서 국내 35건, 국내에서 국외 17건, 국외에서 국내 16건 등이었다. 이 가운데 리눅스 35건, 윈도95·98 50건, 솔라리스 2건 등으로 나타났다.
센터측은 『포토와 취약점 스캔 등 취약점 정보 수집을 통한 방법과 백오리피스 등 악성 프로그램을 통한 해킹 수법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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