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에서 보내온 각종 자료를 판독하고 분석하는 「인공위성정보과학연구소」가 부산에 처음 설립된다.
부산 부경대(총장 한영호)는 LG EDS(대표 오해진)와 공동으로 위성정보과학관련 연구, 정보교환, 인력양성, 기술교류 등을 위해 인공위성정보과학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하고 6일 대연동 캠퍼스에서 협정식을 갖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오는 9월 문을 열 예정인 인공위성정보과학연구소는 위성체에 관한 연구가 아닌 우리별 위성과 무궁화 위성 등 인공위성에서 보내온 각종 사진이나 신호 등을 판독해 상품화하는 연구를 하게 된다. 연구소는 또 인공위성의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도 함께 할 예정이다.
부경대는 이같은 연구를 위해 다음달 중 이 학교 위성정보과학과에 재직중인 교수 2명에 국내외 연구진 6명을 보강, 모두 8명을 전담 연구원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LG EDS는 우선 향후 3년간 이 연구소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장비와 연구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경대는 이번 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위성원격탐사와 위성지리 정보시스템 연구분야의 저변확대를 위한 관련 기반기술 실용화는 물론 위성정보관련 국책사업 등 각종 연구사업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구소는 향후 국내 대학을 비롯한 연구소와 연구협력 체제를 구축·강화하는 한편 러시아를 비롯한 위성정보과학관련 선진국 기관과의 학술 및 연구 교류 창구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부경대 위성정보과 김영섭 학과장은 『인공위성체에 관한 국내 연구는 상당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인공위성에서 보내오는 각종 자료를 분석하는 연구는 미진한 게 현실』이라며 『인공위성정보과학연구소가 문을 열면 그동안 해외에서 해야 했던 위성자료 판독작업을 국내에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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