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기업 기술인력난

(설명)톱박스

대덕밸리내 벤처기업들이 연구개발 인력난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불고 있는 바이오 붐에 편승해 생명공학을 전공한 연구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여서 대덕밸리 바이오 벤처업체들은 마케팅 역량 부족에 따른 영업력 약화에 이어 기술인력 확보가 새로운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대덕밸리 벤처업체들의 인력난은 정보통신과 바이오 산업의 붐을 타고 너도나도 벤처창업에 열을 올리면서 일시적으로 고급 연구개발 인력의 수요와 공급 균형이 깨져 빚어지는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 5월 창업, ASIC 설계검증도구를 개발한 다이나릿시스템(대표 경종민 KAIST 교수)은 연말까지 연구개발 인력 및 관리자 30명을 충원할 예정이나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특히 다이나릿시스템은 미국현지법인 인력은 물론 OS·캐드·컴파일러 등을 다룰 전문기술자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머, 시스템설계자 등이 당장 필요하지만 현재 파트타임 아르바이트생 10명과 정식기술자 3명, 관리직 4명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카드시스템과 전자설계자동화(EDA)툴 등을 주로 생산하는 아이피에스(대표 노명래)는 수출과 내수 주문이 폭주해 양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이를 뒷바침해줄 연구인력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피에스는 25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차기 제품개발을 위한 반도체 설계분야의 경력자 2, 3명을 당장 충원해야 할 입장이다.

영상회의시스템 등 영상통신관련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 제3기술정보(대표 김성환)도 영상 코덱(압축·해제)분야, 인터넷 휴대단말기 등과 관련한 고급 연구인력 4, 5명이 당장 필요한 실정이다. 제3기술정보는 연구인력 충원을 위해 스톡옵션과 고액임금을 제시해도 응모자가 없어 제품생산에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제3기술정보는 이같은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병역특례업체 지정을 서두르고 있다.

미생물 신기능 다당 등을 생산하는 DMJ바이오테크(대표 이인영)는 현재 9명의 연구원을 가동하고 있지만 완제품 생산단계에 돌입한 상황이어서 부족한 생산공정 전문가 등 박사급 연구원과 총괄관리직, 재무전문가 등을 모집중이다.

김형순 바이오리더스 사장은 『바이오 고분자 소재를 생산하지만 IMF이후 벤처창업이 붐을 이루면서 고급인력을 구하기가 갈수록 힘들어 지고 있다』며 『특히 벤처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인력은 유능한 경력자이기 때문에 인력확보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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