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및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하반기 매출 목표를 큰 폭으로 올려 잡고 있어 시장확대와 함께 업체들간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게임 및 온라인 게임 업체들은 게임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가 여름방학에서 겨울로 이어지는 시즌이 최대 성수기인 점을 감안, 하반기 매출목표를 상반기 실적에 비해 1.5 내지 2배 정도 늘려 잡고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표참조
이처럼 관련업체들이 하반기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하반기 PC게임 시장은 상반기의 450억원 수준보다 2.2배 많은 995억원, 온라인게임 시장은 상반기 500억원 대비 1.8배 성장한 900억원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PC 및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무리한 매출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과당경쟁도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PC 게임 분야=PC 게임 배급사인 삼성전자가 상반기의 매출 실적 32억원보다 118.8%나 많은 70억원을 하반기 매출목표로 잡아 놓은 것을 비롯해 세고엔터테인먼트(397%, 84.5억원), 소프트맥스(133%, 70억원), E2소프트(136.8%, 45억원), 디지털에이지(186.4%, 37억원), 동서산업개발(200%, 30억원) 등이 하반기 매출목표를 상반기 실적에 비해 100% 이상 높게 책정하고 있다. 또 쌍용(92%, 25억원), 위자드소프트(91.4%, 67억원), EA코리아(66.4%, 100억원) 등도 50% 이상 늘어난 매출목표를 잡아 놓고 있다. 다만 국내 PC 게임 최대 배급사인 한빛소프트만이 상반기 165억원의 매출에 비해 27.3% 늘어난 210억원을 하반기 매출목표로 설정했다. 이에따라 국내 주요 PC 게임 업체 15개사의 하반기 매출 목표 총액은 893억5000만원으로 이들 업체의 상반기 매출 실적 449억1000만원의 2배에 이르는 셈이다. 매출을 밝히지 않은 업체와 용산 등지의 중소 배급사 매출을 합치면 하반기 게임 시장 규모는 995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온라인 게임=상반기에 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하반기에 3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의 최대 성수기인 여름방학시즌이 맞물려 있고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대만서비스가 본궤도에 올라서면 이같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대표 이민교)은 신규 게임서비스 및 해외시장 공략으로 하반기에는 상반기(140억원)에 비해 120억원 가량 늘어난 총 260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이 회사는 신규 온라인게임인 「택티컬 커맨더스」의 상용화와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과 싱가포르 시장 공략을 본격화, 이같은 하반기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상반기에 매출 15억원을 달성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도 상반기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45억원 가량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이씨는 올해 상반기에 출범한 미국지사가 하반기부터 가동되고 앞으로 PC방을 통해 판매될 개인정액카드가 인기를 얻을 경우 이같은 매출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미르의 전설」 「마지막 왕국」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액토즈소프트(대표 이종현)가 대만진출 및 PC방 공략강화로 상반기에 비해 4배 증가한 80억원, 「영웅문」과 「슬레이어즈」를 서비스하고 있는 태울(대표 조현태)이 상반기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난 45억원의 하반기 매출목표를 세웠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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