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시내전화회사 SBC에 장거리전화서비스 허가

[본사 특약=iBiztoday.coM] 미국 시내전화회사 SBC커뮤니케이션스사(sbc.com)가 미 연방통신규제당국으로부터 미 텍사스주내 장거리전화서비스사업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SBC는 자사의 시내전화서비스 고객에게 장거리 전화와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합친 종합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3일 미 남서부지역의 시내전화회사인 SBC가 제출한 텍사스 장거리 사업허가신청을 승인했다.이날 FCC 승인은 미국 각 지역 시내전화시장과 장거리전화시장이 경쟁체제로 전환되는 또 하나의 이정표와 같다.

이번 승인은 특히 미 법무부와 텍사스 주정부가 SBC 사업권 허가를 전폭 지지한 뒤 나왔다. 이들 3개 미 정부 기관 모두 SBC가 각 지역 시내전화회사인 벨 기업의 장거리통신서비스 허가 전제 조건인 자신의 지역내 시내전화시장을 경쟁업체에 개방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후속조치이기도 하다.

윌리엄 케너드 FCC 위원장은 이날 『이번 FCC 조치는 SBC가 자사 시장을 경쟁기업에 개방하고 다른 시내전화회사가 텍사스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는 반증』이라며 사업허가 배경을 설명했다.

케너드 위원장은 현재 텍사스주에서 90개 이상의 시내전화회사가 100개 이상의 통신회선을 서비스하고 있어 SBC가 경쟁사의 자사 네트워크 이용절차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승인은 10일부터 효력이 발생된다.

SBC는 이에 대해 즉각 장거리전화서비스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수십억달러를 투입해 관련 광고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객유치를 위한 특별 인센티브제와 함께 월간 최저요금이나 통화료 이외 추가요금을 부과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미 2위의 시내전화회사인 SBC는 지난해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사업도 시작했다.

에드워드 휘트에이커 2세 SBC 회장은 『텍사스인들이 우리 장거리 상품을 알게 되고 서비스를 체험하면 기존 서비스업체에 더 이상 집착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며 이번 위원회 사업 허가로 모든 종류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길이 열렸다고 반겼다.

이번 SBC의 장거리 사업권 획득은 시내전화고객에게 장거리전화서비스를 제공하기를 원하는 벨 기업의 두번째 성공 사례다. 벨애틀랜틱사(bellatlantic.com)가 지난해 벨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뉴욕주에서 장거리전화서비스 허가를 받았었다.

SBC는 사실 그 동안 이 사업 허가를 받는 데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이 회사는 올 초 사업허가를 신청했으나 미 법무부의 엄격한 조사와 반대 움직임에 직면했었다. 그 뒤 이 회사는 시내전화고객의 경쟁사 연계와 네트워크 개방 노력을 설명한 추가 자료를 보강해 다시 제출했고 이 보완자료로 미 법무부의 입장을 바꿀 수 있었다. 결국 법무부의 지지가 FCC가 최종 사업허가 결정을 내리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그러나 경쟁사인 월드컴사(worldcom.com)는 연방 및 주 정부 규제당국이 시장 개방 약속을 준수하는지 철저하게 감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96년 개정 미 통신법은 각 지역 벨 기업에 자사의 시내전화시장을 경쟁사에 개방하는 조건으로 장거리전화서비스를 허용하는 길을 열어 각 지역 통신시장 경쟁 촉진을 도모하고 있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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