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가 개인휴대단말기(PDA)는 물론 세트톱박스, 전자북, 영상전화기 등 각종 정보단말기 분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정보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소프트웨어(SW) 업체와 제휴하고 이를 탑재한 PDA·세트톱박스·웹패드·영상전화기를 개발하거나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리눅스 및 SW개발사들도 임베디드리눅스 운용체계(OS)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리눅스는 국내 정보단말기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OS로 떠오르고 있으며 그동안 데스크톱컴퓨터와 노트북컴퓨터 분야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인텔 진영에 다소 주춤했던 리눅스의 세불리기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PDA업체인 엠플러스텍은 이달말에 리눅스를 OS로 채택한 「제스팜」을 선보일 계획이며 최근 PDA 사업참여를 선언한 에이치엔티와 PCB 업체인 지메이트도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리눅스 기반의 PDA 개발을 진행중이다. 여기에 윈도CE 계열의 PDA와 웹검색단말기를 선보인 삼성전자와 아이디닷컴 등도 리눅스 기반의 PDA 시장이 급격한 신장추세를 보임에 따라 이에 가세할 움직임이다.
특히 에이치엔티와 엠플러스텍 등 일부 시스템 개발업체들은 리눅스단말기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하드웨어 개발과 함께 10여개의 SW업체와 애플리케이션 공동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또 인포이큐가 리눅스 기반의 세트톱박스를 내놓았으며 밀레텍도 리눅스용 웹패드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시스템업체와 별도로 리눅스업체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리눅스가 정보가전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스마트폰용 임베디드 리눅스인 「타이눅스」를 개발한 팜팜테크는 소형 임베디드 리눅스 원천기술을 발판으로 향후 하드웨어업체와 협력해 전자북·웹스크린폰·영상전화기 등에 자사 제품을 탑재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미지리서치도 자사 스마트폰용 OS를 발판으로 개인정보관리, 웹브라우저, 메일러 등 휴대형 개인정보단말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로 했으며 아델리눅스 또한 임베디드리눅스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그동안 PDA 등 정보단말기에서 윈도CE가 큰 힘을 얻지 못한 것은 OS 용량이 크고 구매가에 따른 비용부담이 컸기 때문』이라며 『리눅스는 OS가 가벼울 뿐만 아니라 소스코드 공개에 따라 각종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용이하고 가격부담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김인진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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