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자산업은 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수출 및 내수 호조로 생산이 20.5% 신장하는 등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외환위기 이후 크게 위축됐던 투자도 경기회복과 함께 반도체·정보통신기기 분야를 중심으로 작년보다 63.3%나 늘어난 13조1000여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3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강진구 http://www.eiak.org)는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10일까지 약 한달동안 주요 회원사 96개 업체를 대상으로 생산·수출·내수판매·투자·자금사정 등 5개 분야에 대한 설문조사와 매월 실시하는 전자·전기 제조업 실태조사, 수출입 실적 기초통계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발표한 「최근의 전자산업 동향 및 2000년 하반기 전망」 자료를 통해 이같이 예상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세계 경제의 호조, 정보통신기기 수요의 지속적 확대 요인에 따라 싱반기중 36.5% 증가했던 수출호황세가 하반기 환율하락, 원부자재 가격 상승, 해외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등으로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지만 올해 평균 28.3%의 성장세를 유지해 전체 전체 수출은 66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하반기 내수시장도 경기호황으로 인한 상반기 성장세 33.1%는 못미치지만 민간소비 증가 및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고성장세를 유지, 올해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28.4% 성장한 76조2400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입도 소비 및 설비투자 증가와 수출증가에 따른 원부자재 수요 확대로 작년보다 41.4% 증가한 459억2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전자산업 생산의 경우 이같은 수출과 내수호조로 20.5% 성장한 99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분야별로 보면 가정용기기의 경우 수출은 미국·동남아 등 주요시장의 수요증가와 디지털 가전제품의 수출확대로 작년보다 28.4% 증가하고 내수는 대체수요에 따라 22.9% 신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용기기는 휴대전화·PC·모니터 등 정보통신기기의 수출증가세로 작년보다 수출이 49.3% 늘어나고 내수는 이동전화기의 수요 감소에도 불구, 인터넷PC 등의 수요 확대로 41.4% 신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품은 정보통신기기 관련부품 위주의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나지만 LCD분류 변경으로 인해 4.3%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부품 내수는 전자제품의 내수 및 수출 호조로 작년보다 1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변 이번 조사결과 대상업체의 81%가 『하반기 경기는 상반기에 비해 다소 주춤하겠지만 수출 급증세를 바탕으로 6∼14%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에따라 조사대상 업체의 절반 이상의 업체들이 설비증설(57%)에 나서며 유지보수(17%)와 연구개발(10%)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63.3%나 증가할 것으로 조사된 설비투자 규모를 주도할 분야는 부품(10조4807억원), 산업용기기(1조9629억원), 가정용기기(7101억원) 등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전자산업진흥회측은 『외환위기 이후 경기침체와 함께 위축되었던 금융시장 및 주식시장의 안정여부가 하반기 경기호황세 유지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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