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ATM 교환기 기반에서 작동할 수 있는 비동기식 IMT2000 핵심 교환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3년 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개발된 이 시스템은 국산 ATM 교환기인 한빛 Ace64기종에 비동기식 IMT2000 이동교환기능을 접목한 것으로 비동기 IMT2000 이동교환기(MSC), 서비스제어장치(SCP), 가입자정보처리장치(HLR)로 구성돼 있다.
한국통신은 이번 개발에 따라 『기지국과 단말 부문은 별도로 하고 비동기식 IMT2000 시스템을 국내 기술로 소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업그레이드된 ATM 교환기상에서 비동기식 IMT2000 핵심교환시스템을 탑재하는 한편 국내 장비업체들에 기술이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개발내용 중 핵심기술로 꼽히는 비동기 IMT2000 이동교환기(MSC)에는 IMT2000망에 적용되는 프로토콜인 GSM-MAP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탑재했으며 선진국에서도 최근에서야 연구되고 있는 차세대 지능망 기능을 구현했다.
한국통신은 비동기식 IMT2000 이동교환기(MSC)에 내장된 지능망 기술은 IMT2000 서비스 능력을 대폭 확장할 수 있는 핵심 부가서비스로 ATM 기반의 IMT2000 이동교환기상의 지능망 서비스 구현은 전세계에서도 개발된 예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통신은 또 비동기식 IMT2000 네트워크에 적용되는 프로토콜인 GSM-MAP 기술은 가입자의 이동성관리, IMT2000 이동호처리 등에 적용되는 필수기능으로 비동기 IMT2000 시장표준단체(3GPP)의 최신 버전인 Rel99(2000년 3월)를 통해 구현됐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이러한 개발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3일 대전 ETRI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동기식 IMT2000 핵심망 교환기의 개발과 이를 이용한 차세대 지능망 서비스의 일종인 「범용개인통신서비스(UPT)」를 시연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번 기술개발에 대해 『그 동안 일부기업들이 비동기 IMT2000 핵심장치의 국내 개발 상용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동기식 채택을 주장해왔으나 이번 개발로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개발된 국산 비동기식 IMT2000 핵심장치의 조기 상용화를 통해 국내 IMT2000 네트워크 구축시 수입대체는 물론이고 개발된 시스템의 수출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통신과 ETRI는 이번 개발을 통해 얻어진 기술을 민간제조업체에 이전해 국내 비동기 IMT2000 기술 개발의 국산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이계철 한국통신 사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7일 국회에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기술표준을 결정할 것」이라는 표현은 이용자 편익, 사업자 및 제조업의 국제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 한국통신이 비동기식 기술표준에 강한 집착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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