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심천, 상해시 포동 등 중국이 지금까지 외국 기업에 문호를 개방한 두 곳의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세번째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북경시 중관촌입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기업들만을 위해 마련된 한국성은 한국기업들의 중국진출을 위한 좋은 발판이 될 것입니다.』
북경시 창평구 한·중 첨단기술개발구(일명 한국성)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한국기업과 최종 계약을 위해 방한한 유건세 북경시 반도체기건연구소 부소장(40)은 중관촌 첨단기술개발구 중 하나인 한국성에 많은 한국 기업들이 입주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북경시 반도체기건연구소 상무 부소장, 무선전창 부공장장, 익태그룹 부총재 등의 직함을 갖고 있는 유 부소장은 실질적인 한국성 프로젝트의 중국내 의사결정권자다.
현재 한국성에 입주하는 기업들에는 지방세의 50% 환급, 모든 토지세에 대한 우대정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 300개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10만평 규모의 부지조성이 끝났으며 향후 60만평까지 부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한국성에 입주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위해 익태그룹에서 약 26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유 부소장은 한국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하다며 중국은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급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측에서 찾고 있는 아이템은 반도체와 전자제품 산업이며 북경시 정보산업그룹 산하 180개 기업 및 35개 합작기업도 대부분 이 계통에 집중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유건세 부소장은 『한국성은 북경 정보산업그룹, 창평구 지방정부, 익태전자그룹, 북경시 반도체연구조합에서 후원하는 것으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에 진출할 경우 시장조사, 사업타당성조사에서부터 모든 법적 절차까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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