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워터마킹(digital watermarking)은 텍스트, 그래픽, 비디오,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저작물의 불법 복제를 막고 저작권자를 보호하기 위한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 보호기술이다.
DOI(Digital Objective Identifier : 디지털 콘텐츠 식별자)가 디지털 콘텐츠에 부여하는 고유 식별번호로 도서의 ISBN이나 일종의 바코드와 같다면 디지털 워터마킹은 디지털 콘텐츠에 저작권자의 고유마크(fingerprint)를 집어넣는 기술이다.
디지털 워터마킹은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각종 콘텐츠의 불법 복제 및 배포, 위조 등 상업적 도용을 근절시키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지폐에 은닉된 그림을 생각하면, 워터마크를 쉽게 이해할 수가 있다. 지폐를 불빛에 비춰보면 은닉된 그림의 형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워터마크라 하며, 워터마킹은 위조지폐를 방지하기 위해 지폐 제작과정 중 젖어 있는 상태에서 그림(마크)을 넣는 기술을 말한다. 디지털 워터마킹은 그래픽, 비디오, 오디오 등 모든 디지털 콘텐츠에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이와 같은 특수처리를 하는 기술이다. 여기에는 저작권자의 고유서명이나 저작권자임을 입증할 수 있는 정보가 삽입돼 있다. 이것은 나중에 저작권 분쟁이 발생하거나 시비가 있을 경우 콘텐츠에 있는 워터마크를 추출함으로써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워터마킹 방법으로는 워터마크를 공간영역에서 삽입하는 방법과 주파수영역에서 삽입하는 방법, 생성 키값에 의한 방법 등 여러 가지가 개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컨텐츠코리아·마크애니·실트로닉테크놀로지 등에서 디지털 워터마킹을 개발하고 있다.
<조선희기자 s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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