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3컴의 악전 고투

【본사 특약=iBiztoday.com】 컴퓨터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스리콤(http://www.3com.com)이 구조조정을 통한 거듭나기에 나선다.

이 회사는 시스코시스템스(http://www.cisco.com), 노텔네트웍스(http://www.nortelnetworks.com), 루슨트테크놀로지스(http://www.lucent.com) 등 경쟁사들이 컴퓨터 네트워킹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굳혀온 지난 1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결국 모뎀과 기업 네트워킹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 이들 경쟁사와의 시장 쟁탈전에서 이미 백기를 든 상태다.

실리콘밸리 샌타클래라에 있는 스리콤은 앞으로는 구조조정을 통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29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인근 쿠퍼티노의 인터넷 오디오제품 공급업체인 케방고(http://www.kerbango.com)를 8000만달러에 인수하고 3000명의 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다.

이날 인수하기로 한 케방고는 인터넷 라디오 제조업체다. 이 회사의 인터넷 라디오는 PC없이 인터넷을 통해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게 해주는 제품으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중계를 위해 청취자가 가입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 업체와 연결되어 있다. 케방고의 웹사이트는 이 인터넷 라디오와 관계없이 전세계 5000여 방송국의 방송을 청취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케방고 인수는 스리콤이 홈 디지털화를 위한 모든 부품 분야로 사세를 쏟기로 한 전략의 하나다. 스리콤은 최근 핸드헬드 단말기 제조회사인 팜(http://www.palm.com)을 분사시켰고 대기업을 상대로 데이터 네트워킹 장비를 판매해온 사업부를 해체시켰다.

이 회사는 하루 전인 28일 자사 4·4분기에 1억4700만달러의 적자를 내고 38%가 격감된 7억6400만달러로 곤두박질쳐 주당 손실 42센트에 달했다고 밝혔다. 당초 월가 분석가들의 전망치는 주당 적자 44센트였다.

이 회사의 이번 회계연도 전체 영업 매출은 43억달러로 전년대비 17%가 줄었으며 이익은 6억7400만달러로 67% 증가했으나 여기에는 투자수익 8억3900만달러가 포함됐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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