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저명문>실리콘밸리는 라스베이거스다

마이클 루이스 「뉴 뉴 싱」 중

『실리콘밸리가 창조한 부에 대한 결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천억 달러, 심지어는 수조 달러에 이를 것이다.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한 자본가의 말대로 그것은 역사상 가장 큰 합법적 부의 창출이다.

돈은 내가 흥미를 느낀 것 중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우연히 실리콘밸리에 대해서 글을 쓰게 되어서가 아니라 나는 실리콘밸리에서 신기술을 개발해 다른 사람에게 파는 일이 아주 미국적이고, 미국의 본질에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확실히 전세계에서 이상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혁신적·물질적 번영, 에너지와 자유, 덧없음의 수도다. 실리콘밸리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같은 곳이 아니라 미국이 아니고서는 상상할 수 없는, 라스베이거스 같은 곳들 중 하나다. 실리콘밸리는 독특한, 미국적인 곳이다.』

메모 : 1990년대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1860년대 산업혁명기의 런던이나 1980년대 증시폭발이 있었던 월스트리트의 사람들과 비슷한 성향을 보였다고 한다. 그들은 모두 시류를 좇아 몰려든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과거 실리콘밸리는 특별하지 않아도, 특별한 기회를 포착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제 실리콘밸리에서 돈을 버는 것은 그 어느 시대보다 특별한 일이 돼버렸다고 한다. 돈을 벌 기회를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을 만큼 독특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기회를 포착하는 사람은 역사상 그 어떤 사람들보다 큰 돈을 벌게 될 것이다. 실리콘밸리가 라스베이거스를 닮아가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서현진논설위원 j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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