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의 개인정보에 대한 보호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웹컨소시엄(W3C :World Wide Web Consortium)이 제안한 새 웹보안 툴 「P3P(Platform for Privacy Preferences)」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부 웹사이트의 개인 프로파일에는 사용자의 전자우편 주소뿐 아니라 선호하는 책, 심지어 옷의 사이즈까지 저장돼 있다. 따라서 개인의 정보 노출 위험도 크다.
P3P는 W3C가 4년전에 초안한 웹 보안기술로 개인의 정보가 컴퓨터언어로 전환돼 외부로 쉽게 노출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사용자가 정보를 공개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안에 취약한 사이트에 접속하면 경고를 보내는 등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한 것이다. P3P는 웹버그 박멸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반영하듯 마이크로소프트 등 컴퓨터업체는 2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W3C회의」에서 P3P 지원을 속속 선언하고 나섰다.
MS는 이곳에서 자사의 차세대 윈도 「휘슬러」뿐 아니라 웹브라우저에도 이를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뿐 아니라 AOL·IBM 등 대형업체들도 P3P 지원을 선언하고 있어 이것이 웹표준으로 자리잡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 W3C는 올 연말께 이를 표준으로 승인할 방침이다.
W3C 한 관계자는 『그 동안 특허문제 때문에 표준화가 늦어졌다』며 『백악관·상무부 등의 홈페이지가 P3P 표준을 사용한 첫 사이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백만개의 사이트 중 P3P를 자원하겠다고 나선 것은 겨우 14개 업체에 불과하는 등 대중화까지 이르기엔 갈길이 아직 멀다. 또 일부 보안전문가들도 『P3P는 너무 복잡할 뿐 아니라 하나의 네티즌 정보를 보호하려면 다른 하나의 네티즌 정보를 포기해야 하는 치명적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며 시큰둥한 반응를 보이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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