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443) 벤처기업

해외 진출<33>

『이런, 해외로 출장을 나와 있으니 어떡하지? 그래서 연로한 부모를 모시고 있는 자식들은 해외 출장도 마음놓고 다닐 수가 없다니까.』

유 회장은 여자들에게 옷을 입도록 했다. 두 여자에게 호텔 커피숍으로 내려가서 기다리라고 하고 내보냈다. 그러자 한 여자가 물었다.

『우리 춤이 마음에 안 드시오?』

『그게 아니니 내려가서 좀 기다려.』

『같이 내려가지 안카시오?』

『잠자코 내려가 있어. 너희들 오늘밤은 내가 샀다는 것을 잊지 마라. 기다리라면 기다리는 거야.』

두 여자는 약간 머뭇거리다가 하는 수 없이 문을 열고 나갔다. 그 중에 북한 사투리를 쓰는 여자가 나가려다가 나를 힐끗 쳐다보았다,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생끗 웃었다. 나는 얼른 얼굴을 돌렸다. 나는 냉장고를 열고 술을 꺼내 두 잔에 따랐다. 우리는 방 안에서 술을 마셨다.

『사람이 살다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는 것일세, 아버님의 연세가 몇이시지?』

『일흔입니다.』

『아직은 돌아가실 때가 아닌데.』

『술과 계집으로 한 평생을 보내신 분인데 그나마 오래 사시기는 오래 사신 셈이지요.』

나는 아버지를 마음껏 경멸하고는 곧 후회하였다. 하늘을 향해서 침을 뱉는 격이었다.

『너무 걱정 말게, 자네 부인이 잘 하고 있을 것이 아닌가.』

『마누라도 믿을 존재가 못됩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무것이 아닌 것이 아닌 거 같은데. 마누라에게 어떤 불만이 있는 모양이지?』

『마누라에게 불만이 없는 남편이 어디 있습니까? 형님은 만족스럽게 사십니까?』

『자네 부부에게 특별한 문제가 있는 모양인데 무슨 일인가?』

『나는 이해할 수가 없어요. 부모님은 사셔도 얼마 못사시니까 젊은 우리가 이해를 하자고 해도 마누라는 조금도 양보하지 못해요.』

『부모님을 모시고 살지 않은 것을 두고 하는 말이군? 그건 오늘날 대부분의 마누라들 취향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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