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파일을 손상시키지 않으나 한꺼번에 수천통의 e메일을 발송시켜 e메일 서버의 작동을 중지시킬 수 있는 신종 바이러스 「스테이지스(stages)」가 등장해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미국에서 지난 16일 처음 신고된 이래 20일 현재까지 미 기업체의 메인 컴퓨터 100여대를 감염시켰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스테이지스 바이러스는 「LIFT.STAGES.TXT」 「LIFT.STAGES.TXT.SHS」라고 불리는 첨부파일 속에 들어있는데 컴퓨터 사용자가 이 첨부파일을 여는 순간 마이크로소프트(MS) e메일 프로그램인 아웃룩 익스프레스나 AOL의 ICQ 메일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른 사용자에게 확산된다.
이 바이러스를 첨부하고 있는 파일은 확장자 명이 외관상 「.txt」로 끝나지만 실제 확장자명은 윈도 「셀스크랩 오브젝트」를 뜻하는 「.shs」다.
전세계 컴퓨터 수백만대를 순식간에 마비시킨 「러브 바이러스」와 「뉴러브 바이러스」 등에 이어 스테이지스 바이러스가 또 다시 유포되자 컴퓨터 업계는 MS가 바이러스에 지나치게 취약한 e메일 프로그램을 판매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이번 스테이지스 바이러스는 지난 98년 8월 한 컴퓨터 사용자가 처음 출현 가능성을 경고했으나 2년 가까이 지난 뒤에야 실제 출몰해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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