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IMF 경제위기를 벤처 붐으로 극복했듯이 북한도 앞으로 남한의 벤처정신, 벤처문화를 적극 도입한다면 경제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남북한간 지식·정보화 분야간 협력이 잘 이뤄진다면 북한에도 벤처희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북한에는 현재 고급 정보기술(IT) 인력이 1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중 5000명 정도만 고용됐을 뿐 나머지는 실업상태라고 합니다. 따라서 남한의 자금과 기술, 경영 능력에 북한의 고급 유휴 노동력이 결합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입니다. 특히 북한의 SW 등 일부에선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동안 남북 경제협력은 임가공 방식으로 추진돼왔습니다. 이는 북한을 단순한 생산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기술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프라 기반을 조성하는 데 한계가 많습니다. 북한은 수학, 물리학 등 기초과학이 잘 발달해 있으며 애니메이션, 생명공학, 항공우주산업 등 유망 진출 분야가 꽤 많아 국내 관련 벤처기업이 다양한 협력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벤처캐피털이나 투자기관에 남북경협은 좋은 기회로 평가할 만합니다. 다만 사업규모가 커서 리스크가 큰 문제가 있으나 경협펀드 등을 구성, 여러 회사가 공동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법도 이용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가 투자에 대한 보장을 해줘야 합니다. 투자보장이 없이는 현실적으로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어렵습니다. 남북간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배려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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