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 외곽에 위치한 시카모어네트웍스(http : //www.sycamorenet.com)를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최근 광통신장비 분야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시카모어의 건물치곤 너무 초라하기 때문. 더구나 보유주식의 시가총액이 66억달러에 달하는 CEO 댄 스미스(50)의 비좁은 사무실에 이르면 당혹감은 더욱 커진다.
『직원들은 나를 「짠돌이」라고 부를지도 모르지만 방만한 경영으로 파산에 이른 부닷컴을 볼 때 긴축경영은 기술이 유일한 무기인 시카모어가 시장에서 살아남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스미스는 지난주 동종업체인 시로코시스템스를 28억달러에 달하는 주식 교환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아직 상장도 하지 않은 소규모 업체를 28억달러라는 거금에 인수키로 한 것은 「짠돌이」 스미스에겐 이례적인 일. 하지만 스미스는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기 위해 망설임없이 인수를 결정했다.
스미스는 지난 90년 통신장비업체 캐스케이드를 구루라지 데슈팡데(현 시카모어 회장)와 공동 설립하며 CEO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 97년 캐스케이드를 매각하고 1년후 데슈팡데와 시카모어를 공동 설립한 스미스는 불과 2년 만에 시카모어를 광통신업계의 「다크호스」로 성장시켰다.
올해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의해 「하이테크 분야의 영향력있는 CEO 3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스미스가 통신장비 시장에서 어떤 「영향력」을 보여줄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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