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형 LGEDS시스템 전무는 6월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표준기구(IEC)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국제표준 제정(SC7) 총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했다.
세계 각국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이 회의에서는 소프트웨어 표준에 대한 규정과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자동화를 위한 표준 설정 등 다양한 의견들이 교환됐다.
많은 의제 가운데 하나는 2002년 총회 장소를 결정하는 것이었다. SC7 기구의 총회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올림픽이나 다름없다. 그만큼 이 총회의 개최국으로 결정된다는 것은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그 나라의 위상을 인정받는 보증수표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많은 선진국들이 SC7 총회를 유치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렇게 쉽지 않은 SC7 총회를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한 LGEDS시스템 이단형 전무가 유치했다.
『2002년 총회는 우리나라에서 열립니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외국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은 과연 한국이 이러한 총회를 열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으며 이같은 불신을 씻어내는 일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이러한 쾌거에는 각국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이 전무의 끈질긴 설득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SC7 기구에서 그의 역할이 큰 몫을 했다.
그는 SC7이 운영하는 17 산하 전문위원회 중 소프트웨어공학 환경과 소프트웨어 개발도구 관련 국제 표준을 제정하는 「워킹그룹 4」에 참여해 위원장과 에디터역할을 맡고 있다. SC7기구에서 그의 이러한 활동이 총회를 유치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막상 한국이 2002년 SC7 총회 개최국으로 결정되자 많은 외국의 전문가들이 우리의 소프트웨어산업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대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가 앞으로 남은 과제입니다.』
2002년 5월 말에는 세계 각지에서 200여명에 가까운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이 한국을 찾게 된다. 이 전무는 이 시간을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게 다시 오기 어려운 인적 인프라 구축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벌써부터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그것이 국내 소프트웨어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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