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 통신업체 MCI월드컴-스프린트 합병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EU 반독점사무국의 마리오 몬티 국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비즈니스회담」에서 두 업체의 합병이 가져올 시장 독점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경고했다.
몬티 국장은 『EU는 합병에 성공한 양사가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인터넷백본망 시장에서 신규업체의 진입을 막을 수 있는 「게이트키퍼(gatekeeper)」 효과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업체가 독점하는 시장은 발전이 없다』며 독점의 폐해를 지적하기도 했다.
EU는 지난 2월 미국은 물론 유럽의 인터넷백본망 시장도 장악하고 있는 양사가 합병할 경우 시장 독점에 따른 폐해가 우려된다며 4개월간의 정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EU는 합병사의 시장 지배력 약화를 위해 MCI의 인터넷사업부인 UU넷 분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MCI와 스프린트는 스프린트의 인터넷백본망 사업부는 분사할 수 있지만 UU넷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한편 EU는 시장 독점 여부에 대한 정밀 조사를 마친 후 다음달 12일까지 합병 승인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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