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온라인 소매점들, 자체 상표로 승부한다

미 온라인 소매점들이 최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상표를 부착한 기획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세너제이머큐리뉴스(http://www.mercurycenter.com)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보석과 의류 등을 판매하는 웹사이트 애시포드(http://www.ashford.com)를 비롯해 페츠(http://www.pets.com), e토이스(http://www.etoys.com), 칩샷(http://www.chipshot.com) 등도 최근 자체상표를 부착한 기획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애완동물 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페츠는 지난해 말부터 개와 고양이가 먹는 음식과 침구에 자체상표를 부착한 기획상품을 판매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고무되어 e토이스도 올 여름 휴가철에 맞춰 인형, 장난감 서랍 등 500여점을 자체 상표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혀 최근 미 온라인 소매점들 사이에 자체상표 열기가 거의 전업종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에서 보석과 의류 등 사치품을 주로 판매하는 애시포드는 지난달부터 「애시포드 컬렉션」이라는 자체상표를 부착한 보석을 판매, 좋은 반응을 얻자 이달 중으로 문구·의류·가죽제품 등으로 판매 품목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 인터넷 골프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웹사이트 칩샷은 최근 자체상표에 주문생산 제도까지 복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칩샷은 자체상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으로부터 클럽헤드 그립 샤프트 스타일을 개별 주문 받은 후 1주일 내에 제작, 배달해주고 있다.

이 회사 브라이언 스롭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상점에서 골프 클럽을 특별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수주일이 걸리는 데 반해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체상표를 구입하면 1주일 안에 배달받을 수 있다』고 자랑한다.

시장조사회사인 고메즈어드바이저스의 앨런 앨퍼 분석가는 『온라인 소매점이 자체상표를 개발하는 것은 중간 유통마진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소매점이 제조업체와 직접 계약하기 때문에 자체상표의 수익성은 꽤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페츠의 웨인 라이트 회장은 『자체상표를 부착한 애완견 밥과 침구 등의 매출 이익률이 다른 회사 제품을 판매하던 것에 비해 2∼3배 정도 높다』고 밝혔다.

자체상표의 또 다른 장점은 고객 취향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는 자체상표 제품에 대한 고객 반응을 신속하게 파악한 후 추가 주문량을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 소매업체들의 자체상표 전략이 성공을 거두기까지는 우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명 브랜드 업체들이 자체 기획상품을 판매하는 웹사이트에 제품을 공급해주지 않는 사례도 최근 늘어나고 있다. 또 자체 브랜드를 부착한 기획상품은 팔다 남은 재고처리가 몽땅 온라인 소매점들의 몫으로 떨어지는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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