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캐나다 이전 해프닝

「본사를 캐나다로 옮기면 회사 분할을 피할 수 있다(?)」

지난 주말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미 마이크로소프트(MS)가 회사 분할을 피하기 위해 본사를 캐나다로 옮길지 모른다는 기사를 영국 BBC방송이 자사 웹사이트에 올려 한바탕 해프닝이 일어났다.

BBC방송은 2일(미국시각) 캐나다 정부가 MS측에 회사 분할을 피하기 위해 본사를 자국으로 옮길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 취재원에 대한 언급없이 보도했는데, 이 웹사이트에 실린 기사는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관리들이 MS와 본사 이전 문제를 놓고 비밀 협상을 벌이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게 했다.

MS는 이 보도에 대해 컬리넌 대변인을 통해 『본사를 캐나다로 옮길 계획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와 본사 이전 협의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미 북서부 태평양 연안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이 곳 레드먼드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잘 도산즈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지사는 『MS가 본사 이전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 주는 MS가 입지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MS 본사는 뉴멕시코의 앨버커키에서 지난 75년 처음 설립됐으며 이후 79년 워싱턴주의 벨레브로 옮겼다가 86년부터 레드먼드에서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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