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마이크로시스템스, HP, IBM 등 미 컴퓨터업체들이 인터넷서비스업체(ISP)시장 선점을 위해 뜨거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최근 시행된 아마존, e베이, 네트워크솔루션 등 인터넷 업체들에 대한 시스템 공급권에서 기존 공급업체를 물리치고 새 시스템 공급자로 선정되는 등 서로간에 물고 물리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이들의 치열한 경쟁은 엄청난 가격 할인 등 출혈경쟁으로 이어져 월가 등 금융권의 우려를 낳고 있다.
HP(http://www.hp.com)는 최근 세계적 ISP인 아마존에 컴퓨터 하드웨어와, 관련 시스템 등 이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터넷 시스템 장비의 90%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HP는 아마존에 일부 스토리지(저장장치) 제품만 제외하고 데스크톱PC, 서버 등 모든 종류의 컴퓨터를 앞으로 18개월간 공급할 예정이다.
HP는 이번 계약으로 연 매출 50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 고객을 확보했으며 아마존이 자사 5대 고객 중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HP는 이번 계약이 경쟁업체인 선과 컴팩의 시스템을 교체하는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피오리나는 아마존과의 시스템 공급에 대해 『아마존이 이르면 이번주부터 주문을 낼 것』이라고 밝히며 월가에서 주장하는 출혈경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베조스는 시스템 교체 이유에 대해 『기존 시스템 공급자인 컴팩과 선의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HP가 제시한 안이 가장 훌륭했다』고 말하며 구체적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세계 최대 서버업체인 선(http://www.sun.com)은 이보다 2주전에 있은 e베이의 시스템 공급 경쟁에서 IBM, HP, 컴팩 등 경쟁업체를 물리치고 물량을 수주했다. 선은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e베이의 시스템 공급권을 다시 획득함으로써 서버시장 1위 업체의 자존심을 지켰다.
후발업체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선은 최근 분기(3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37% 늘어난 4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서버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한편 IBM(http://www.ibm.com)도 지난달 초순 실시된 인터넷 주소 등록업체인 네트워크솔루션의 시스템 공급권에서 기존 공급업체인 선을 물리치고 계약을 따내 선에 일격을 가했었다.<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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