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이나 서비스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USB방식 지능형 이동로봇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 상용화된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장인순) 벤처창업기업인 한울로보틱스(대표 김병수)는 30일 과기부로부터 원자력연구개발기금 2억원을 지원받아 원자력연구소와 공동으로 외국제품에 비해 주행성능이 월등하고 전(全)방향으로 주행이 가능한 지능형 이동로봇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지능형 이동로봇은 차동(差動)기어를 이용, 구동과 조향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동기(同期)식 바퀴장치를 채용, 외국제품에 비해 주행성능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회전반경 없이 어느 방향으로나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USB 모터제어기, USB 초음파 거리측정기, USB 카메라, USB A/D, USB D/A, USB I/O 등을 자체개발해 PC통신프로토콜로 급부상하고 있는 USB버스방식을 채택했다.
연구팀은 이 로봇의 대당 가격이 2800만원으로 외국제품에 비해 60% 정도로 저렴하고 메커니즘과 제어시스템 등 성능이 오히려 뛰어나 올해 20억여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올해 말부터는 미국·일본·유럽 등에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울로보틱스는 연구용으로 원자력연과 광주대학교에 지능형 이동로봇을 납품한 데 이어 올해 안으로 한국과학기술원·중앙대·인하대 등에도 납품할 예정이다.
한울로보틱스는 이에 앞서 한국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로봇축구는 물론 대학교 로봇 실험장치로도 사용이 가능한 대당 1300만원대의 리눅스 기반 축구로봇 패키지를 개발, 지난해 10여세트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30세트 이상을 판매할 예정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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