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별 3호 발사 1주년 기념 성과물 전시회

국산 위성 1호인 「우리별 3호」가 지난 26일로 발사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5월 26일 인도 남동부 샤르발사장에서 인도 PSLV로켓에 탑재돼 발사된 우리별 3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소장 박동조 교수)가 지난 94년 4월부터 과학기술부 등으로부터 80억원을 지원받아 5년여만에 개발을 끝낸 순수 국산 위성으로 설계에서 부품 제작, 조립까지 전과정을 국내 연구진이 맡았다.

우리별 3호는 지난 1년간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자온도검출기 및 정밀지자기측정기, 별감지기 등을 이용해 지구관측 및 우주 과학실험 등 각종 위성 기술시험을 수행해왔으며 향후 실용급 위성에 응용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지구 관측용 카메라를 이용해 찍은 한반도의 국내 영상 사진만도 200장(장당면적 50×30㎞)에 달하며 한반도 외에 세계 곳곳의 위성영상 100장을 촬영, 위성보유국으로서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우리별 3호는 북녘의 위성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해 실향민들의 심금을 울렸으며 외국에서도 예상보다 뛰어난 영상에 큰 관심을 보이는 등 위성체 개발에 투입된 비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발사 후 1년이 지나도록 위성영상의 사용에 대한 명확한 처리규정조차 마련되지 않은데다 2002년으로 계획됐던 저궤도 과학기술실험위성(우리별 4호) 개발사업도 늦어지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했다.

이에 대해 박동조 소장은 『그동안 연구소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많은 연구원들이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우리별 3호의 수명이 다하는 오는 2003년까지 한반도 전체의 영상지도 제작을 끝내는 한편 2002년까지 과학기술실험위성 개발을 차질없이 수행토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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