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단말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동전화 보조금 금지결정으로 다음달 1일부터 단말기 가격이 평균 20만∼30만원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신규가입이나 단말기 교체 신청이 대거 몰리고 있다.
SK텔레콤·신세기통신·한통프리텔 등 이동통신사업자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가입자가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해 24일 하루동안 평소보다 30%에서 100%가량 증가하는 급증세를 기록중이다.
한통프리텔은 5월 초 하루 평균 3000명선에 불과하던 가입자수가 단말기 보조금 지원 금지소식이 알려지면서 24일 오후 4시 현재 2배를 넘어선 7000명에 달했다. 한통프리텔은 이같은 추세라면 24일 하루동안 1만명 이상의 가입자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도 평소보다 20∼30% 많은 고객이 대리점을 찾고 있다.
이같은 이동전화 가입자 폭증세는 1일부터 단말기 보조금이 폐지될 경우 최대 30만여원의 단말기 추가구입 부담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대부분 구형단말기를 소지한 가입자로 단말기 보조금 폐지 이전에 신형단말기로 교체하기 위해 대리점을 찾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대리점에서는 직원들이 가입자 증가세가 5월말까지 이어질 것에 대비, 본사에 단말기 추가지원을 요청하는 기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 50여개 대리점을 관리하는 모 이동통신사업자 지점에는 평소 판매량이 400대 수준이었으나 24일 700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또 일부 대리점은 24일 가입자가 밀리자 대리점 청약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이같은 추세라면 현재 사업자마다 보유중인 10만대에서 30만대의 단말기 물량이 6월 이전에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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