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네오위즈

이변이 없는 한 네오위즈(대표 나성균 http://www.neowiz.com)는 인터넷기업으로는 코스닥 등록사상 최고의 공모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희망가 3만원(액면가 100원)으로 액면가 5000원 기준 150만원이다. 하지만 나성균 사장은 『주당 가격을 단순 비교하기보다는 회사 전체의 가치로 환산해 보아달라』고 조심스럽게 주문한다. 사실 네오위즈는 거품론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여타 인터넷기업들과 달리 「수익모델」을 갖춘 업체로 손꼽힌다. 그만큼 실적성장도 뚜렷하다.

지금까지 네오위즈를 끌어온 것은 「원클릭」이라는 인터넷 자동접속서비스. 원클릭은 월정액을 내야하는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에 가입하지 않고도 일반 전화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들은 전화사용료 외에 분당 접속료 20원을 지불하면 되고 이는 곧 네오위즈의 매출로 잡힌다. 지난해 85억원의 매출에 34억원의 순익은 거의 대부분 원클릭에서 벌어들였다. 지난 2년여간 기술력 향상과 전산인프라 확충에 주력한 결과 지금은 수익성이 더욱 좋아졌다.

네오위즈는 원클릭 사업부문을 버팀목으로 삼아 새로운 영역을 발빠르게 개척하고 있다. 향후 대표적인 주력사업은 세이클럽(http://www.sayclub.com)이란 커뮤니티서비스. 지난해 7월 선보인 세이클럽은 불과 9개월만인 지난 3월 가입자 250만명을 돌파, 야후·다음·라이코스 등을 위협하는 서비스로 급성장했다. 지금까진 광고를 싣지 않아 매출이 없었지만 향후 부가서비스를 통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도 원클릭서비스가 지금처럼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는 점에서 네오위즈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원클릭은 가정에서 장시간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이들을 겨냥, ISP의 틈새시장으로 성장해왔지만 향후 대형 ISP들의 가입자망 고도화추세가 본격화된다면 네티즌들이 「느린 속도」와 「비싼 접속료」를 감수하고라도 계속 쓸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인터넷산업의 진화방향이 네트워크접속은 공짜 내지는 저렴하게 제공하는 대신 콘텐츠에 부가가치를 싣는 추세여서 더욱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지금은 네오위즈가 ISP를 본격 선언하고 나선 마당이어서 대형 ISP들과의 경쟁도 앞으로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모일은 6월 1, 2일이며 공모 희망가는 3만원이다.

<나성균 사장 인터뷰>

-자사의 강점은.

▲가장 큰 자랑거리는 인적자산이다. 기술·기획·재무·마케팅 등 분야별로 젊고 우수한 인력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이 만들어가는 네오위즈의 모습은 「인터넷 이용자들의 새로운 요구가 나올 때마다 해결책을 제공하는 민첩한 기업」이다.

-향후 계획은.

▲원클릭의 수익기반을 더욱 충실히 다지기 위해 ISP를 준비중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업(ASP)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중국 등 아시아권의 신흥 인터넷 개도국에 원클릭을 진출시킬 구상도 갖고 있다. 이밖에 세이클럽 외에 온라인게임 자동접속 서비스인 이게임즈(http://www.egames.co.kr)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계속 추가해 커뮤니티 포털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장기적인 수익모델을 갖춰 나가겠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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