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공명영상촬영진단기(MRI)의 핵심부품인 스펙트로미터가 벤처기업에 의해 국산화돼 중국에 수출한다. 스펙트로미터는 인체에서 나오는 신호를 영상신호로 전환해 주는 부품이다.
의료벤처기업인 카이(CHI 대표 장용호)는 지난 98년부터 3년간 200만달러를 투입, 연구한 끝에 기존 외국 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하면서 크기가 3분의 2에 불과한 스펙트로미터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카이는 특히 이 제품을 최근 중국 민드잇(Mindit)사와 200만달러 어치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민드잇사는 카이의 스펙트로미터를 공급받아 MRI를 생산, 자국 시장에 판매하게된다.
카이는 이에 따라 연간 100대 규모의 스펙트로미터를 생산하기 위한 최신 자동화설비를 설치중이며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장용호 카이 사장은 『이제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스펙트로미터가 국산화됨으로써 핵자기공명분광 연구개발이 좀더 저렴한 비용으로 가능하게 됐다』며 『특히 이번 중국 수출은 국내 MRI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린 성과』라고 밝혔다. 문의 (042)863-6341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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