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음악 저작권 보호기술 표준 마련을 위한 국내 워킹그룹이 출범한다.
「SDMI워킹그룹」(가칭) 준비위원회는 최근 모임을 갖고 강원대 김형중 교수, 한양대 박성한 교수 등 학계 전문가와 삼성전자·LG전자 등 산업계 관계자, 실트로닉테크놀러지·마크애니 등 워터마킹 전문업체들이 참여하는 「SDMI워킹그룹」을 공식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세계 디지털음악 표준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미국 SDMI(Secure Digital Music Initiative)에 대응, 설립되는 「SDMI워킹그룹」은 앞으로 디지털뮤직컨소시엄(DMC)과 학계의 연구모임인 디지털콘텐츠학회(ISMC)가 주 멤버로 활동하게 된다.
준비위원회는 이를 위해 26일 과천 시민회관 시티홀에서 창립 예비 모임을 갖고 위원장 및 운영진을 선출한 뒤 오는 31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업계 및 정부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식출범할 예정이다.
특히 이 워킹그룹은 산업자원부가 전자산업 표준화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전자산업표준화 정책위원회」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어서 향후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SDMI워킹그룹은 이를 계기로 △온라인 서비스 기술 △복제방지 및 저작권보호 솔루션 △휴대형 재생장치 및 음악자판기 적용 기술 등을 중심으로 세계 표준 동향을 파악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 기술개발 및 표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디지털음악 기술개발 및 표준화를 선도해 관련 기술에 대한 수출도 검토중이다.
전자부품연구원의 이철동 IC센터장은 『워킹그룹 발족은 디지털음악 기술 표준화에 날개를 다는 격』이라며 『빠른 대응력을 갖춰 MP3 종주국의 명예를 드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자원부 김호원 과장도 『디지털콘텐츠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표준화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SDMI워킹그룹뿐만 아니라 디지털영상·전자화폐 등과 관련한 워킹그룹 발족 및 지원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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