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e메일 솔루션 업체들의 국내진출과 국내 인터넷업체들의 외국 e메일 솔루션 채택이 늘어나면서 e메일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보호와 국내 인터넷 메시징 시장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최근 미국 메일 솔루션 업체인 메일닷컴은 한국시장 진출을 확정하고 내달 중 국내 인터넷 업체 3개사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메일닷컴은 현재 미국 나스닥 폭락으로 한국시장 진출 시기가 당초 예정보다 다소 늦어질 수는 있으나 시장 진출만은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티컬 패스(Critical Path)는 인터넷 업체인 네띠앙과 e메일 솔루션 제공 계약을 체결하고 솔루션을 내달부터 공급한다. 크리티컬 패스는 대용량 호환성 등의 강점을 앞세워 전세계 메일 솔루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업체다.
또 클릭투아시아닷컴은 자사의 메일 서비스에 미국 메일 솔루션인 컴터치사의 솔루션을 채택키로 했으며 SI업체인 L사의 경우 크리티컬 패스의 솔루션으로 정보통신부 사업에 입찰 움직임을 보이는 등 외국 메일 솔루션으로 인터넷 서비스 사업에 나서는 업체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인터넷시장이 다변화되고 세계화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갈수록 커져가는 국내 인터넷 메일 시장을 외국에 넘겨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했다.
대용량 e메일 솔루션의 경우 수백만 유저급으로 외국 e메일 솔루션 업체의 제품을 사용할 때 데이터베이스가 해외로 유출돼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용자의 데이터베이스뿐만 아니라 메일의 보안문제를 외국업체에 맡겨야 하는 것은 외국 인터넷업체들의 국내시장 장악에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하는 한편 개인정보보호에 구멍이 뚫릴 수도 있다』며 『외국 메시징 솔루션 채택은 인터넷의 기본이자 핵심인 인터넷 메시징 기반을 외국에 내주는 것으로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10월 크리티컬 패스의 솔루션으로 NTT커뮤니케이션, 미쓰이물산이 제휴해 e메일 아웃소싱사업(ASP)을 추진했으나 사후기술 지원, 제품 현지화, 솔루션상의 문제가 제기돼 사업을 포기했다.
특히 AS의 경우 본사의 엔지니어가 상주하지 않는 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장애 등 갖가지 상황에 신속한 대처가 어렵고, 한글의 경우 2-bite(Wbite)문자로 영어를 위주로 한 외국 솔루션에서 글자깨짐 현상이 일어나는 수도 있으며 보안솔루션과 연동할 때 알고리듬을 외국 업체에 노출해야 된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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