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경매거래 시스템(RTDA) 개발

기존의 사설게시판(BBS)방식의 온라인 경매보다 발전된 개념의 실시간 경매거래 시스템이 개발됐다.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보람아이티(대표 김호욱)는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경매거래 시스템(RTDA:Real Time Dialogue Auction)을 개발하고 비즈니스 모델 특허를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바이셀닷컴(http://www.baicel.com)」을 통해 공개된 RTDA방식은 실제 경매와 마찬가지로 입찰에서 낙찰까지의 전과정이 시간 지체없이 온라인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는 실제 경매와 같이 속전속결의 현장감을 그대로 살린 방식이다. RTDA방식은 지난 12일 아셈 매장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돼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기존 온라인 업체들의 경매 방식은 미국의 경매업체 e베이가 특허 중인 게시판 형태의 BBS경매 방식으로, 일정한 기일이 지난 뒤 사이트를 재방문하거나 메일을 통해 낙찰 결과를 통보 받는 형식이다. 반면 RTDA방식은 채팅과 같은 하나의 인터넷 창을 통해 여러명의 이용자가 네트워크 게임을 하듯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제품을 놓고 경쟁적으로 입찰을 하는 방식이다. 실시간으로 여러명의 입찰자가 가상의 공간에서 현장 경매를 하듯 입찰 경쟁을 하고, 하나의 창에서 입찰 경쟁자, 경매금액, 남은 시간, 낙찰결과 등을 볼 수 있다.

한국 진출이 예상되고 있는 미국 e베이의 BBS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기존의 경매업체들은 e베이가 진출했을 경우, 지적 재산권 분쟁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e베이에 로열티나 기술 사용료를 물어야 할 상황에서 한국 업체의 RTDA방식 개발은 온라인 경매업체들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욱 사장은 『BBS 특허권을 보유한 e베이가 진출할 경우 BBS 방식을 채택중인 60여개의 국내 경매 사이트는 e베이의 영향력 안에 편입될 수밖에 없다』며 『향후 정부 조달이나 각종 사업 입찰과 관련한 B2B 거래 등에 이같은 RTDA 방식을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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