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세계에서는 방대한 정보를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이용자에게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다.』
세계적인 통신 관련 연구기관으로 통하는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 산하 벨연구소에서 무선통신 분야의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경일 박사는 『이동통신의 변천 과정을 보면 80년대에는 얼마나 많은 자동차가 전화를 필요로 할 것인지가 관심사였고, 90년대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전화를 사용할 것이냐가 초점이었다』고 말하며,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선 지금은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에서 이동통신 가입자에게 필요 정보를 얼마나 효율적이고도 신속한 방법으로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미래의 무선통신 시장은 무선 인터넷이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같은 예상은 유선 인터넷 가입자의 증가 추세와 무선 인터넷 가입자의 증가가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데서 그 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고 지적하며, 그래서 『이같은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IMT2000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으며, 그 결과로 향후 통신시스템의 형태도 「사람대 사람(people to people)」에서 「사람대 사물(people to things)」로 그리고 「사물대 사물(things to things)」로 변모될 것』이라고 말한다. 즉 모든 전자제품이 미래에는 IP 주소를 가지고 특정한 패킷을 송수신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현재 루슨트의 벨연구소에서 IMT2000 관련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김 박사는 『루슨트는 현재 지상용 IMT2000 5개 국제 표준 규격 가운데서 TDD 모드를 제외한 4가지 모드에 대해 오는 2002년까지 라우터 기반의 공통 하드웨어 플랫폼 위에 상용화시킬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라우터 기반의 인프라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30여개 관련 기업을 인수,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루슨트는 HDR에 대한 개발도 벌이고 있으며 2002년 이후 상용 제품이 가능할 것』이며 이밖에도 『IS2000(일명 IS95C)에 대한 개발도 완료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현장시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저지=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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