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닷컴 업계, 새로운 수익모델 찾기 안간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와 주가 하락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미 닷컴 업체들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는 등 수익을 늘릴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 경제 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http://www.businessweek.com)에 따르면 온라인 약국인 드러그스토어(http://www.drugstore.com)의 주가는 최근 6달러 내외로 지난해 67달러의 10%에도 못 미치지만 이 회사 사무실에 들어서면 여전히 활력이 넘친다.

이 회사는 최근 인터넷 거인인 아마존으로부터 1억3800만달러의 투자유치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3000만달러를 들여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CEO인 피터 뉴퍼트 씨는 『예전 같으면 TV광고 캠페인부터 시작했겠지만 최근에는 무리하게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것보다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에서 정원을 가꾸는 데 필요한 각종 상품을 판매하는 가든(http://www.garden.com)도 최근 TV 광고비용을 대폭 줄이는 대신 잡지를 발행, 고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전략을 밀어붙여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1·4분기 동안 이 사이트에서 상품을 사간 고객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경상 이익도 30% 이상 늘어났다.

또 사진액자 등 각종 장식용품을 판매하는 아트(http://www.art.com)도 그 동안 간과했던 전자우편을 적극 활용,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회사는 온라인 가구 백화점인 퍼니처(http://www.furniture.com)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이 사이트에서 침대와 소파 등을 사간 고객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는 판촉 전략이 주효했다.

전자우편은 우선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의사전달이 신속·정확해 마케팅 효과가 탁월할 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을 1명 확보하는 데 투입되는 비용도 6달러 정도로 상품전단(DM)을 뿌리는 것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닷컴 업체들간 가격경쟁도 누그러들고 있다. 바이(http://www.buy.com)는 올해초 제품을 원가 이하로 판매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후 지난 1·4분기 이 회사의 경상 이익률이 4.3%를 기록하며 사상 첫 흑자를 냈다.

이들처럼 수익모델만 확실하게 입증되면 신규투자 자금조달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식료품 소매업체인 피포드(http://www.peapod.com)는 최근 네덜란드의 식료품 체인인 로열어홀드로부터 7300만달러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또 건강 의료분야 1위 웹사이트인 닥터쿠프(http://www.Drkoop.com)도 최근 인터넷 거인인 아메리카온라인(http://www.aol.com)을 대주주로 영입했고, 온라인 음반 소매업체인 CD나우(http://www.CDNow)와 밸류아메리카(http://www.valueamerica.com)도 각각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투자자금을 끌어들임으로써 다시 한번 인터넷 선두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닷컴 회사들의 주가가 지난해에 비해 대부분 반 토막 나고, 심지어 10% 아래로 떨어진 회사도 속속 등장하면서 최근 미국 닷컴 업계에는 인수·합병(M&A) 바람이 휘몰아칠 것이라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최근 수익모델을 찾아 몸부림치고 있는 닷컴 업체들이 모두 눈앞에 닥쳐온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아직 속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최근 거품이 걷히면서 미국 닷컴 업계에도 「수익을 중시하는 경영」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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