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이통시장, 단말기 빅3 대결로 후끈

중국 이동통신시장이 세계 단말기업체 「빅3」의 경쟁으로 뜨겁다.

세계 휴대폰 판매량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노키아·모토로라·에릭슨 등 단말기 빅3는 최근 중국 이동통신시장에 대한 투자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핀란드의 노키아(http://www.nokia.com)는 지난 8일 베이징에서 WAP 관련 부품의 제조 및 개발을 위한 대규모 공단의 착공식을 가졌다. 노키아는 이를 위해 앞으로 3년간 12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노키아는 또 지난달에 이동통신업체인 지린모바일커뮤니케이션에 WAP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중국 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모토로라(http://www.motorola.com)도 최근 이동통신장비 및 반도체 개발을 위한 공단을 설립하기로 하고 중국 정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모토로라는 텐진에 세워질 이 공단에 19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액을 합치면 모토로라의 대 중국 투자액은 35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업체 중 가장 많은 투자액이다.

스웨덴의 에릭슨(http://www.ericsson.com)도 이에 뒤질세라 중국 이동통신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에릭슨은 최근 중국 최고 인기사이트를 운영하는 시나닷컴과 무선인터넷을 위한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통신업체인 차이나모션에 WAP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에릭슨은 또 지난해 베이징에 차세대 이동통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이동통신기술개발 분야에서 중국 정부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지난주 중국을 찾은 에릭슨의 커트 헬스트롬 사장은 『중국은 수년내에 세계에서 가장 큰 이동통신시장이 될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들 3사가 중국 이동통신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것은 중국 시장의 폭발적인 잠재력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90년대 중반만 해도 폐쇄된 시장구조와 낙후된 경제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는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중국이 최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두고 외국기업에 대한 규제완화를 꾀하고 있고 경제성장으로 인해 휴대폰 가입자도 폭증함에 따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아직까지는 이들 업체의 중국 시장 공략은 투자와 제휴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외국업체들의 중국내 투자규모와 기술이전 상황에 바탕을 두고 각 외국업체로부터의 수입량을 쿼터제로 설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체들은 중국 업체에 대한 투자와 제휴로 자사의 쿼터량 증대를 꾀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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