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코스코리아, 법인 설립 1주년

가수 엄정화와 검은개를 등장시켜 「잘했어, 라이코스」라는 유행어로 시선을 끌어모으면서 국내 포털사이트 시장에 진출한 라이코스코리아가 21일로 법인 설립 1주년을 맞았다.

라이코스코리아(대표 정문술 http://www.lycos.co.kr)는 지난해 7월 라이코스의 전세계 25개 네트워크 중에서는 마지막에서 두번째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최근 일일 최고 450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며 전세계 라이코스 네트워크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야후코리아·다음커뮤니케이션·네이버컴·심마니 등이 선점하던 국내 포털사이트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출했지만 모기업인 미래산업의 자본력과 라이코스라는 브랜드파워를 등에 업은 공격적인 전략에 힘입어 서비스 개시 10개월만에 페이지뷰를 국내 정상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같은 페이지뷰수를 검증받기 위해 최근 미국 ABC 산하 웹사이트 인증기관인 ABVS에 가입, 오는 6월 공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초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주당 1800만원, 580억원에 달하는 대형 투자유치에 성공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라이코스코리아의 전략은 자체적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깨비메일·자바게임·오마이러브·러브헌트 등의 네트워크와 미래산업 차원에서 전개하고 있는 미래온라인·사이버뱅크·소프트포럼 등 외부 네트워크의 조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정문술 사장은 『그동안 라이코스코리아는 각 부문 팀장에게 모든 권한을 부여하는 팀장제와 네트워크 세력 확보를 통한 세불리기에 주력해 왔다』며 『페이지뷰 부문에서 정상에 도달한 만큼 앞으로는 지금까지 확보한 회원들을 재산으로 수익창출에 주력, 네티즌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재분배하는 데 진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조만간 젊고 유능한 인재에게 라이코스코리아의 지휘권을 맡겨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유명 쇼핑몰을 입점시킨 라이코스숍을 개설한 데 이어 오는 29일에는 전국 540여개 중소 우수 제조업체를 묶는 초대형 온라인 할인마트를 오픈키로 하는 등 수익모델 찾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모기업인 미국 라이코스가 스페인 테라네트워크에 M&A되면서 대폭 확장될 것으로 보이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후광을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번 M&A로 구축된 테라라이코스 네트워크의 현금보유액은 30억달러 이상이 됐으며 이 가운데 상당부분을 아시아 지역 시장 공략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라이코스코리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개시 1년이 되는 오는 7월말까지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호언하는 라이코스코리아의 또 한번의 도약이 기대된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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