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스마트카드는 가장 보편적인 물리적 보안 제품이다. 스마트카드는 마이크로프로세서·칩플랫폼·보안 알고리듬을 칩(IC) 플라스틱 카드에 삽입한 것이다. 74년 프랑스 모레노가 기본 개념을 특허로 출원해 80년대부터 전화 카드에서 맨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출입통제시스템·사원증·의료 카드·전자화폐나 사이버머니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스마트카드는 크게 접촉 방식과 비접촉 방식으로 구분된다.
물리적 보안과 관련해 스마트카드가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분야는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출입통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사원증을 비롯해 근태 관리·네트워크 접근 통제·식당 이용과 같이 회사 내에서 관리적 지원 시스템으로 확장할 수 있다.
출입통제를 위한 카드는 접촉식보다는 비접촉식이 많이 사용되며, 접촉식은 내부 데이터 서버에 접근하거나 방화벽 등 보안 프로그램 관리나 접근 도구로 채택되고 있는 추세다.
스마트카드는 가장 안전한 물리적 보안 도구로 인정받고 있다. 내부에 데이터나 인증 키 등 중요 정보를 보관할 경우 이를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고 시스템이 요구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PC보안이나 패스워드를 대신하는 용도로 급속하게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불법적인 해킹으로 개인 정보유출 문제가 이슈로 떠 오르면서 스마트카드를 기반한 제품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카드 업체는 크게 칩·카드리더·응용 솔루션 등 3가지로 나뉜다. 칩 제조업체로는 모토로라·히타치·NEC를 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과 현대전자가 칩을 생산하고 있다. 젬플러스와 불·현대ST 등은 이들 제조사에서 칩을 공급받아 플랫폼을 탑재한 IC카드를 공급한다. 그로벌한넷·재익정보통신·케이비테크놀로지는 카드 리더와 응용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의 대표적인 솔루션업체다.
<시장과 기술 전망>
지난해 스마트카드 시장은 유럽(66%) 아시아(16%) 남미(8%) 등으로 지역별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98년부터 오는 2003년까지 지역별로 연평균 31%씩 성장할 정도로 활용 범위가 크게 넓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전자상거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전자화폐와 물리적 보안 용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 기반의 보안 제품이 안전하면서 상대적으로 보안성이 우월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스마트카드 역시 차세대 정보 보호 제품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보안과 관련해 스마트카드의 취약점의 하나는 바로 불법 도용 문제다. 이를 「소셜 엔지니어링(Social Engineering)」이라 부른다. 이는 스마트카드의 인증 정보인 핀코드가 다른 사람에게 노출됐을 경우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말이다. 이 때문에 스마트카드는 점차 홍체나 지문, 정맥과 같이 생체 인증 시스템과 결합해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카드 국내 시장 규모는 99년 2430개에서 올해 3160개, 2003년 7270개 등으로 연평균 31.5%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인터뷰/그로벌한넷 김정태 사장
그로벌한넷(http://www.ghn.co.kr)은 스마트카드 핵심 모듈을 기반으로 인터넷 관련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6월 출범한 그로벌한넷은 삼성전자 출신의 연구인력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정태 사장 역시 삼성에서 스마트카드를 전담한 핵심 인력이었다.
『지난해 6월 삼성 출신의 IC카드 연구 인력이 분사해 스마트카드 전문업체를 설립했습니다. 삼성에서 쌓아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그대로 가져 온 셈이죠. 채 한 돌도 안됐지만 사업 성공을 자신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로벌한넷은 지금까지 IC카드 판독기와 모듈을 자체 개발할 정도로 이미 업계에서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이 120억원입니다. 사업 초기 연도치고는 다소 목표치가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충분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터넷 비즈니스가 어떤 분야보다도 거세게 일어 나고 있는 금융·증권·유통·물류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김정태 사장은 『모듈 위주의 단품 판매와 솔루션 구축 사업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인터넷 TV용 세트톱박스와 웹스크린폰과 관련해 큰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물산과 전자 등 대기업과 연계해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 오는 2003년 경에는 스마트카드 분야의 선두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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