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음악을 거의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 냅스터(http://www.napster.com)가 최근 미국 대학생들 사이에 큰 인기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람은 뜻밖에도 대학을 중퇴한 약관의 청년.
올해 19살인 숀 패닝은 작년 보스턴 노스웨스턴대 1학년에 다닐 때 친구들과 MP3 음악을 나눠 듣기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 주위 학생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아예 MP3 음악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개설, 창업의 길로 나섰다. 현재 그가 이 회사에서 맡고 있는 직책은 수석 엔지니어.
작년 5월 개설된 냅스터 사이트는 최근 하루 평균 15만개 정도의 데모 카피가 배포되고 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숀 패닝이 보여준 도전정신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국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위크(http://www.businessweek.com)는 최근호(15일)에서 「숀 패닝이 불과 1년 사이에 음악감상에 대한 기본인식을 바꿔놓았다」며 「인터넷 업계에 혁신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25명 중 으뜸」이라고 극찬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의 인심이 모두 한결 같을 수는 없는 법. 최근 인터넷을 통한 음악 불법유통 등으로 음반판매에 큰 위협을 느끼고 있는 미국음반산업협회(RIAA)는 『냅스터가 저작권이 보호되는 음악들을 불법적으로 복사, 배포하도록 조장하고 있다』며 맹 비난하고 있다. RIAA는 최근 냅스터를 저작권침해 혐의로 법원에 제소한 상태. 숀 패닝이 또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법정소송이라는 암초를 비켜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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