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업자들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새로운 단말기 모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통프리텔이 4월 중순 네온 신모델 「KTF-3016」을 출시한데 이어 SK텔레콤·LG텔레콤·신세기통신도 자체 모델을 개발해 조만간 출시한다.
LG텔레콤은 이르면 이달 중으로 무선인터넷 전용 단말기 아이북(i-Book)을 출시한다. 이 단말기는 기존 「아이폴더」나 「아이플러스」에 비해 액정화면이 크고 두께가 얇은 슬림형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LG텔레콤은 「아이로버(i-Rover)」, 무선인터넷폰 「아이플러스」에 이어 지속적으로 OEM 방식의 단말기 출시를 준비중이다.
SK텔레콤도 SK텔레텍을 통해 「스카이 시리즈」를 OEM 물량을 통해 출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의 OEM 단말기는 세원텔레콤, 일본 교세라를 통해 공급중. 현재 히트중인 제품은 폴더형인 「IM1100」과 플립형인 「IM1200」 모델. SK텔레콤은 이 제품 외에도 이달 중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텔슨을 통해 네온시리즈를 내고 있는 한통프리텔도 폴더형 「KTF 2016」에 이어 「KTF 3016」 모델을 지난달 중순 출시했다. 한통프리텔은 하반기에 「KTF 4016 모델」을 출시할 예정으로 단말기 개발에 착수했다.
신세기통신도 7월 말 가산전자와 개인휴대단말기(PDA)를 OEM 방식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신세기통신은 현재 개발중인 이 모델이 컬러 액정화면을 통해 TV 수신이 가능한 단말기라고 밝히고 있다.
한솔엠닷컴은 대만 정보통신업체인 바콤 계열사·세원텔레콤 등과 OEM 방식의 단말기 생산을 준비중이다.
최근 이동통신사업자가 OEM 단말기 생산에 뛰어드는 이유는 사업자들은 제조업체로부터 구입한 일반 모델제품의 경우 자사 특정 서비스를 구현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OEM 방식의 단말기를 출시할 경우 타사와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서비스 사업자가 만든 심플한 형태의 제품에 대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는 것도 이들이 OEM을 강화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동통신사업자는 『OEM 방식이 중소기업 보호에도 유용하다』며 『무엇보다도 이른 시간 내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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