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엠피맨닷컴 문광수 사장

『엠피맨닷컴이 새한정보시스템의 MP3플레이어 사업을 그대로 이어받았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벤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새한정보시스템을 경영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엠피맨닷컴을 세계적인 종합멀티미디어 업체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세계 최초로 MP3플레이어를 상품화한 주인공 문광수 사장(55). 그에게 있어 지난 2월 새한정보시스템에서 분사시킨 엠피맨닷컴(http://www.mpman.com)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기업이다. 그런 문 사장이 최근 엠피맨닷컴에 전격 합류하면서 엠피맨닷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문 사장은 새한정보시스템에 있을 때부터 유연한 사고와 창의적인 발상을 중시하는 「열린 기업문화」를 강조해온 인물이라 그의 경영철학이 요즘 붐을 이루는 벤처문화와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문 사장 자신은 대외적인 업무를 전담하고 그동안 엠피맨닷컴 대표직을 수행해온 윤순조 전무에게는 마케팅 및 제품 개발 등 실질적인 업무에만 신경쓰도록 배려하는 등 효과적인 업무분담을 통해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벤처기업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문 사장이 엠피맨닷컴의 사령탑을 맡은 후 가장 먼저 추진하고 있는 일은 자금유치. 이와 관련, 문 사장은 『국내 창업투자회사인 벤처게이트와 일본 이토추사 등으로부터 최근 6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며 『연내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총 4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사장은 이를 통해 자본금을 대폭 늘림으로써 엠피맨닷컴의 사업영역을 MP3플레이어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하드웨어 및 관련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콘텐츠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중국 최대의 컴퓨터 업체인 연상(聯想)그룹과 연간 15만대의 MP3플레이어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내주에 독일 최대의 유통업체인 그룬디히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습니다. 또 이달중에 미국 모토로라와도 협력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들어 MP3 음악과 관련한 저작권 문제에 대한 시비가 지속되고 새로운 포맷의 인터넷 오디오가 속속 등장하면서 일각에서는 MP3플레이어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이같은 상황이 MP3플레이어 시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추진해온 해외 업체들과의 협력관계 구축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올해 매출목표인 700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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