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지난 10일 자사 i820주기판을 전량 회수키로 발표함에 따라 그동안 인텔의 i820칩세트를 장착한 호환 주기판업체들의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해 온 국내 주기판 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 i820칩세트 기반 주기판을 공급해 온 유통업체들은 삼테크·석영인텍·제이씨현 등 인텔 대리점 3사와 유니텍전자·엠에스디·디지털퍼스트 등 7∼8곳으로, 이들이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 공급한 i820칩세트 기반 주기판은 줄잡아 3만2000여장에 이른다.
인텔 대리점들이 공급한 제품은 인텔이 전량 회수할 방침이어서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인텔로부터 칩세트를 공급받아 주기판을 만들어 판매해 온 대만의 마이크로스타·아수스, 미국의 슈퍼마이크로 등의 제품에 대해서는 해당 업체들이 아직까지 리콜 및 보상 범위에 대해 밝힌 바가 없어 유통업계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인텔 대리점 3사외에 주기판 유통업체들이 지금까지 판매한 i820칩세트 기반 주기판은 2500여장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유니텍전자는 대만의 마이크로스타로부터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들여와 1만5000여장을 판매했으며 디지털퍼스트는 대만 아수스로부터 제품을 들여와 3000여장을 판매했다. 또 비교적 늦게 이 시장에 참여한 엠에스디는 7000여장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공급한 제품은 대부분 유통시장을 통해 판매됐으며 현주컴퓨터 등 일부 중견업체만이 이 주기판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이 판매한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리콜을 요구할 경우 반품 또는 동급 제품으로의 교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과정에서 1차 공급선인 마이크로스타·아수스·슈퍼마이크로 등이 리콜을 하지 않거나 적절한 보상을 해주지 않을 경우 이들 유통업체들은 적지않은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인텔은 SD램과 i820칩세트, 메모리트랜슬레이터허브(MTH) 등으로 구성된 기존 주기판을 램버스D램을 사용할 수 있는 주기판으로 교체해주기로 함에 따라 소비자가 제품을 교환받을 경우 값비싼 램버스D램 사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i820칩세트 기반 주기판을 가장 많이 판매한 유니텍전자의 한 관계자는 『아직 마이크로스타측과 이 문제에 대해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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