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iBiztoday.com> 여류감독 에이미 토킹스턴이 11일 칸영화제에서 자신의 4분짜리 양방향 인터넷 영화 「뉴 어라이벌」을 선보여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작품은 관객들이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유형의 인터넷 영화다. 컴퓨터로 보게끔 디자인된 이 단편영화는 관객들을 감독의 자리에 앉혀 놓고 스토리 전개방향을 결정하게 만든다. 그래서 극장에서 관람한다면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할 게 분명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샌타클래라의 칩 제조업체 인텔(http://www.intel.com), 쿠퍼티노의 벼락 성공기업 비히어, 시애틀의 웹영화 배급업체 아톰필름스(http://www.atomfilms.com) 등 3개사가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이들은 비히어의 기술에 바탕을 둔 관객참여형 영화제작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 기술은 무비카메라로 360도 전방위 화면을 찍어 온라인으로 전송할 수 있게 해주는 기법이다.
아톰필름스는 이날부터 이 영화를 자사의 웹사이트에 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히어의 포맷을 따르는 영화제작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소니디지털이미징과 리얼네트웍스(http://www.realnetworks.com)의 후원을 받아 영화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새 영화 「뉴 어라이벌」은 양로원으로 이주해 들어가는 줄거리다. 주로 수수께끼 같은 은퇴자의 관점에서 촬영한 게 특색이다. 관객들은 카메라를 회전시켜서 프레임을 통과하는 다른 등장 인물이나 장면들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휠체어를 탄 은퇴자들의 행렬이 양로원의 복도를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아톰필름스의 스캇 로슈 웹 엔터테인먼트 부장은 『이 같은 촬영 기법으로 관객들은 마치 자기 자신이 영화 속에 있는 것처럼 느끼고 자기 주변에서 액션이 일어나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기법을 사용하면 관객이 감독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양방향 인터넷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뉴욕을 무대로 활동하면서 단편 영화들로 수차례 수상 경력이 있는 토킹스턴 감독은 『이번 스토리 전개는 나로선 흥미로운 새 방법이었다』며 『이는 기본적으로 엄청난 대형 화면의 효과를 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 가지 힘들었던 점은 관객들이 영화를 볼 때 어디서 카메라를 돌릴 것인지를 예측하는 일이었다고 꼽았다. 관객들이 포커스를 바꿀 때 새로운 요소들을 발견토록 함으로써 깜짝 놀라게 만드는 게 이 영화의 제작 의도였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콜라 캔 만한 주문형 렌즈를 통해 촬영됐다. 이 렌즈는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상하의 범위가 넓을 뿐만 아니라 카메라 주변을 360도 각도로 포착할 수 있게 해준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화면 위의 마우스를 움직이면 카메라를 상하 좌우로 움직일 수 있다.<브라이언리기자 brianlee@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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