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활성화 걸림돌은 가격

「블루투스 활성화의 걸림돌은 가격.」

블루투스 수요의 한 축을 차지할 개인휴대단말기(PDA)업계가 가격을 문제 삼아 「블루투스 시기상조론」을 주장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PDA시장의 70%를 점하고 있는 팜과 경쟁업체 리서치인모션(RIM)의 간부들은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블루투스의 유용함은 인정하지만 가격 등의 문제로 블루투스가 대중화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팜(http://www.palm.com)의 CEO 칼 얀코브스키는 『블루투스가 장차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의 패권을 거머쥘 것으로 보이나 이를 위해서는 모듈당 가격이 현재 15달러에서 5달러 수준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RIM(http://www.rim.net)의 짐 발실리 회장은 『블루투스의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블루투스를 장착할 경우 많은 전력이 소비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블루투스 옹호론자들은 블루투스가 지난해 말에 활성화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아직도 그러한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블루투스의 가격 문제가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블루투스콘퍼런스」에서 관련 업체들간에 논쟁의 초점이 되었던 것은 바로 블루투스의 모듈당 가격이다.

블루투스 개발의 핵심멤버인 에릭슨·IBM·노키아·도시바 등이 적정 가격으로 설정했던 것은 5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제네바에 모인 관련 업체들은 어떠한 방법으로 이 가격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이 행사에 참가했던 시장조사업체 IDC의 랜디 기우스토 부사장은 『5달러라는 가격을 3년 이내에 달성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휴대폰의 경우 이미 가격이 대폭 인하돼 제조업체들의 마진율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고가의 블루투스 모듈을 장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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