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밝힌 지난 3월 무선인터넷 이용자 수는 총 2730명으로 전월대비 62.6% 늘었다. 단순문자정보서비스 가입자(SMS)를 포함한 수치긴 하나 무선인터넷서비스 증가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사업자는 사명을 변경하고 무선인터넷부문 사업강화에 나선 한솔M.com.
한솔M.com은 2월 4만9000명에 불과했던 무선인터넷 이용자 수를 27만8000명으로 늘렸다. 467.3%의 경이적인 증가율이다. 한솔M.com의 시장 점유율도 2.9%에서 10.2%로 늘어났다.
이어 신세기통신이 2월 5만9000명의 무선인터넷 이용자를 3월 14만2000명으로 늘렸다. 전월대비 140.6% 늘어난 수치다.
SK텔레콤 무선인터넷 이용자는 2월 89만6000명에서 3월 말 현재 147만4000명 규모로 늘어났다. SK텔레콤도 전월대비 64.5%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 밖에 LG텔레콤은 2월 14만명이던 무선인터넷 이용자 수를 20만4000명으로 45.7% 늘렸다. 한통프리텔도 53만5000명의 무선인터넷 이용자를 63만2000명으로 늘렸다.
무선인터넷서비스 초기 시장을 둘러싼 사업자의 행보가 빠르다.
그러나 사업자들은 무선인터넷서비스 비율이 결국 이동전화 가입자 규모와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한통프리텔이 무선인터넷서비스 시장 점유율 54.0%, 23.1%로 1, 2위를 고수하는 것도 이 같은 예측을 반영한 결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 무선인터넷서비스가 전체 통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3% 수준.
주 고객층도 n세대로 지칭되는 10대, 20대에 국한돼 있다. 하지만 사업자들은 최근 30대까지 무선인터넷서비스가 확산되는 추세라며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와 공동으로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결국 무선인터넷서비스가 IMT2000 서비스의 핵심사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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