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표준화와 관련, SIP(IETF)방식이 급부상하면서 국내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이 펴낸 전자통신동향분석 4월호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전화 관련 장비시장은 시스코·루슨트 등 외국업체들이 대부분 장악하고 있으며 장비수입의존도는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사업자별로 독자적인 시스템구축을 진행, 사업자간의 연동성 및 호환성이 부족하며 서비스지역 범위도 미국 등 몇몇 나라에 국한돼있는 실정이다. 특히 국내업체간 과잉경쟁으로 인해 장비의 중복구매나 서비스 품질향상을 위한 노력이 상대적으로 등한시되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장비 대외의존과 관련,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시게이트를 개발해 신규 인터넷전화서비스업체를 중심으로 보급할 예정이지만 전체 1000억원대에 이르는 VoIP장비시장을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또 표준화에 관해서도 다이얼패드를 비롯한 국내 인터넷전화서비스의 대부분이 H.323(ITU-T)방식으로 제공되고 있으나 최근 세계적인 추세는 SIP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국내업체들은 SIP관련 표준기술 습득과 관련해 표준화장치 마련이 절실한 형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ETRI 보고서는 인터넷전화의 보급확대와 국내산업 육성을 위한 전제조건을 두가지로 요약, 제시했다.
우선 국내업체의 투자비용 절감과 사업확대를 위해서는 상호연동성과 호환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지적됐다. 이를 위해 국제표준 및 국내환경에 적합한 인터넷전화 통화설정과 관리표준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게이트웨이 등 인터넷전화장비의 외국 수입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장비개발업체의 장비개발 투자를 촉진하고 연동성이 보장된 장비개발 지침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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