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커머스 폴리스 발레스트레리 사무총장

사이버 범죄를 예방하고 악의적인 해커를 감시하는 세계적인 민간단체인 이커머스 폴리스가 한국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허브센터를 설립했다. 이와 관련, 한국을 방문한 발레스트레리 사무총장을 만나봤다.

-이커머스 폴리스(이폴)은 어떤 단체인가.

▲민간차원에서 사이버 범죄를 예방하고 공공기관이나 기업체, 학교와 연구기관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불법적인 해킹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설립된 민간기구다. 국제경찰기구인 인터폴, WTO와 공동으로 사이버 범죄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월 설립됐으며 미국 연방정부·국방부 등에 보안 컨설팅 서비스와 교육을 제공 중이다. 아시아·중동·북미 등 지역별로 5개 센터를 두고 있다.

-주요 업무는.

▲공공기관이나 기업체에서 요청할 경우 보안 컨설팅과 자문역할을 하고 있다. 기구 산하에 아카데미 센터를 두고 정보보호 연수 교육은 물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미국 CIA와 FBI를 비롯해 육해공군 등 정부 기관과 업체를 대상으로 보안 교육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이텍스는 이폴에 보안시스템과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 지역센터를 둔 배경은.

▲한국은 어떤 지역보다 인터넷이나 전자상거래 보급 속도가 빠르다. 이 때문에 한국에 아태지역을 총괄하는 기구를 두게 됐다. 한국내 센터는 정보보호와 관련해 아태지역의 허브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우수한 정보보호 인력을 양성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에서 일어나는 해킹을 방지하는 데 적지않게 기여할 계획이다.

-불법 해킹 현황은.

▲미국 국방부에만 불법적으로 해킹을 시도하는 사례가 하루에 2000여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100여건 정도는 시스템이나 각종 정보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정도로 악의적이다. 최근 인터넷 사용인구가 크게 늘고 전산시스템이 고도화하면서 이같은 불법 해킹 사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인터넷이 글로벌망임을 감안할 때 국제적인 민간기구 활성화를 통한 대응책 마련도 시급하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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