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포천」은 「미국 경제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의 여성」 중 6위로 당시 보잉의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데보라 홉킨스를 선정했다. 같은 해 「비즈니스위크」는 「99년 최고 경영인 25명」 중 한 명으로 그녀를 뽑았다.
홉킨스에 대한 경제전문지의 시각에 루슨트테크놀로지스(http://www.lucent.com)의 리처드 맥긴 회장도 동감한 듯 지난주 홉킨스를 루슨트의 부사장 겸 CFO로 선임했다.
맥긴 회장은 『홉킨스가 보잉에서 보여준 활약상에 감명받았다』며 『그녀의 경험과 열정이 루슨트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홉킨스는 루슨트에 합류하기 전 자동차 업계의 양대 진영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의 CFO로 활약했다. 그후 98년에 보잉의 부사장 겸 CFO로 부임한 그녀는 재무 분야는 물론 경영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과시해 미 여성 경영인을 대표하는 한 사람으로 주목받았다.
홉킨스는 루슨트로 옮긴 이유에 대해 『나는 하이테크 기업이 가진 스피드와 열기를 사랑한다』며 『오늘날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통신시장의 선두주자 루슨트로부터 제의가 왔을 때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두 자녀 외에 세 명의 입양아를 두고 있는 홉킨스는 루슨트의 본사가 위치한 뉴저지로 이사할 일이 까마득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평범한 주부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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