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기술이전 성공사례 6건공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은 257개 지난해 벤처기업에 이전한 기술 152건 가운데 성공한 업체 6개사를 선정,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대표적인 벤처기업 6곳은 열림기술(대표 김희수), 욱성전자(대표 박배욱), 건아정보기술(대표 심광호), 솔탑엔지니어링(대표 사공영보), 시스메이트(대표 김명석), 애드컴인포메이션(대표 정성철) 등이다.

ETRI가 매달 기술이전 설명회를 통해 산업체 기술이전과 기술 상용화에 정성을 들여왔지만 구체적인 성공업체를 선정,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열림기술(http://www.opentech.co.kr)은 지난해 4월 ETRI의 강경옥 박사가 골도청각이라는 인체기능을 이용해 수화기를 귀에 대지 않고도 통화가 가능한 골도전화기를 출시, 매출이 급신장해 선정됐다.

지난해 특허청이 주관하는 특허기술상에서 대상인 세종대왕상을 받은 골도전화기는 소리 대신 귀뼈를 진동시켜 음성신호를 전달하는 특수전화기로 난청자들이 보청기 없이 전화통화가 가능한 길을 열었다.

영상회의시스템인 콤비스테이션으로 재택근무와 다자간 영상회의의 상용화 길을 연 욱성전자(http://wooksung.etri.re.kr)는 국내보다는 유럽이나 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업체다.

통합 멀티미디어 보드인 CMC 1100보드와 영상회의 소프트웨어, PC플랫폼으로 이루어진 콤비스테이션은 설치가 간편하고 MCU(Multi-point Control Unit) 없이 다자간 영상회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무인교통단속시스템을 선보여 폭발적인 관심을 끈 건아정보기술(http://www.keuna.co.kr)은 92년 ETRI의 차량번호판 인식기술을 이전받아 도난·수배차량 검거시스템을 개발한 업체. 96년 경찰청에 고속도로 전용차로 단속시스템을 납품해 무인교통단속시스템 분야에서 확고한 자리를 굳혔다.

95년에 창업한 솔탑엔지니어링(http://www.soletop.co.kr, 5월 말 개통)은 위성통신망에서 최적의 주파수를 설계할 수 있는 위성통신 주파수 계획 및 궤도선정시스템인 「FPS」를 개발했다.

올 매출목표는 10억원이지만 위성 관련 기술에 관한 한 국방과학연구소에 제품을 납품할 정도로 독보적이어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시스메이트는 97년 B-ISDN 프로토콜 해석장치인 SAT-100을 개발했다. SAT-100은 PC에 탑재된 응용 프로그램과 PC ISA 인터페이스를 통해 접속되는 ATM 프로세서 카드로 구성돼 있다. 계층별 프로토콜 해석과 검증이 가능하다.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평가 측정장비인 「MCS-IV」를 내놓은 애드컴인포메이션(http://www.addcom.co.kr)은 96년 ETRI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업체다.

올해 매출목표는 165억원. 업계에서는 이동통신 시장이 활황세를 타면서 탄탄한 기술력이 시장에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평이다.

ETRI 관계자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기술력이나 장래성 등 다각적인 분석을 했다』며 『오는 6월경 기술이전으로 성공한 벤처업체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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