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는 지난 2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건전하고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만이 한국 기업들이 당면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열쇠며 이를 통해 국제적인 기업활동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이규성 전 재경부 장관은 『투명하고 건전한 기업지배구조가 한국경제 회복의 관건』이라고 전제한 뒤 『우수한 기업지배구조는 저렴한 자금비용, 위험관리 감소, 투자자들과의 관계향상 등의 직접적 이익을 창출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패널로 나선 찰스 발데스 캘리포니아 연기금이사회 이사는 『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와 국제 금융의 글로벌화로 인해 「캘리포니아 연기금」과 같은 기관투자가들이 국내외에 투자를 하면서 기업지배구조에 대해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들 기관투자가의 이런 움직임이 주주와 소액투자자의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몇년 전부터 한국 소액주주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참여연대는 데이콤·SK텔레콤·삼성전자·현대중공업의 소액주주운동을 예로 들면서 『투명한 기업지배구조의 확립을 위해서는 법·제도의 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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