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28일 제3시장은 장외시장의 스타주였던 이니시스, 아리수인터넷 등 제3시장에 첫 선을 보인 신규종목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이며 전날의 위축세에서 벗어났다. 23만5000주가 거래돼 전일 7만6000주보다 무려 3배나 늘어났다.
이니시스는 지난해 12월과 올 2월 6000만주 이상의 유무상증자를 실시, 물량부담에도 불구하고 평균가가 3390원에 달했다. 매매기준가인 100원보다 무려 33배 뛴 것이다. 액면가 100원인 훈넷 역시 기준가(100원)보다 12배 이상 상승한 1220원에 마감됐다. 지난해 3000만주 이상을 유무상증자로 풀었던 아리수인터넷도 기준가보다 111.25%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거래규모도 이들 신규종목에 대거 몰리며 장을 주도했다. 아리수인터넷의 경우 7만8814주가 거래돼 거래량 1위에 올랐고 이니시스와 훈넷이 각각 5만7477주, 2만2845주가 거래됐다. 3사 거래량이 전체의 68%를 차지한 것.
그러나 이날 거래가 시작된 와이엘데이타시스템은 매매기준가 3000원보다 40%나 폭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지금까지 거래량 1위를 달리던 한국웹티브이도 1만2000여주 거래에 머물러 신규종목에 1위 자리를 넘겨줬다.
증시관계자들은 『역시 기대했던 것처럼 장외 황제주들이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 같다』고 하면서도 『코스닥과 벤처기업에 대한 조정장세가 진행중인 것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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