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투데이>AT&T 오늘 사상 최대 IPO 간다

<본사 특약=iBiztoday.com>미 전화회사 AT&T(http://www.att.com)가 28일(한국시각) 자사 무선사업부문의 트래킹 주식 3억6000만주를 공모에 들어간다. 이는 미 사상 최대 규모의 첫 주식상장(IPO)이다.

이번에 공모될 AT&T와이어리스(AT&T Wireless-주식심벌 「AWE」) 주식은 트래킹주이기 때문에 투자자는 배당금을 받지 못하고 의결권이 없으며 일반 주주들처럼 청산권도 없다. 주주들 자신의 이익을 대변할 이사회도 없다. 주식매각대금 전액이 주주 몫으로 돌아오지도 않는다. 트래킹 주주는 기존 전통적 의미로 보면 주주의 지위로 소유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셈이다.

그렇다고 휴렛패커드(http://www.hp.com)가 애자일런트테크놀로지스, 스리콤(http://www.3com.com)이 팜(http://www.palm.com)을 분사시킨 전례처럼 무선사업체를 독립기업으로 분사할 의사마저도 없다.

이 회사는 대신 무선사업부문의 실적을 반영하는 주식인 트래킹주를 발행한다. AT&T는 이 트래킹주가 상장된 뒤에도 무선사업부문 자산에 대한 100% 소유권을 그대로 유지하고 그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 AT&T는 이번 IPO로 100억달러 이상을 모금할 계획이다. 1주당 공모 예상가는 26∼32달러선이다.

AT&T는 이 주식매각대금 중 70억달러를 셀룰러 네트워크 확장과 다른 기업 인수자금을 위해 무선사업부문에 투자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모회사 금고로 들어가 부채상환이나 저녁시간대의 장거리전화 고객서비스를 위해 투자한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트래킹주의 한계가 있다 해서 이번 공모주가 전혀 쓸모 없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크게 이익을 볼 수도 있다.

트래킹주의 공모가격은 27일 오후에 결정되고 월가의 대부분 금융 기관들이 참가한 주관사들이 최근 두드러진 상장계획 취소 전례를 따르지 않는 한 28일부터 주식 거래가 시작된다.

나스닥시장의 요동에도 불구하고 무선통신기업주들은 수개월 전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인터넷 주식들과 지난해 가을 전자상거래기업주들이 그랬던 것처럼 인기주에 속한다.

미국인들의 휴대폰 사용비율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낮아 거꾸로 미국 휴대폰 업체들의 성장 기회가 아주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무선인터넷 접속은 매우 유망하다. 머지않아 누구나 휴대폰 등 각종 무선기기들을 이용해 e메일을 보내고 웹을 서핑할 것으로 보인다.

트래킹주는 여러 가지 이유로 최근까지도 일반 보통주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어 왔다. 그러나 일부 트래킹주가 대성공을 거둔 뒤 많은 트래킹주 발행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 트래킹주 성공 사례가 스프린트(http://www.sprint.com)의 무선 트래킹주인 스프린트 PCS다. 주식심벌 PCS의 이 트래킹주는 지난 98년 11월 발행이후 주가가 약 475% 치솟아 65%가 상승한 모기업주를 훨씬 웃돌았다.

AT&T와이어리스는 스프린트와는 사정이 여러 가지로 다르다. 그렇다 해도 무선부문이 아직 이익은 내지 못하지만 급속 성장세를 타고 있어 이 트래킹주가 모기업 AT&T 주가를 쉽게 웃돌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T&T는 1·4분기에 무선부문 매출이 1년 전 15억6000만달러에서 22억달러로 41%나 늘어났다.

AT&T와이어리스가 한 가지 불리한 점은 현재 강력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이다. 고객수가 1250만명으로 현재 추진중인 무선업체와의 합병이 승인되더라도 고객수 면에서 이 부문 1, 2위 업체보다 한참 뒤처진 3위에 불과한 처지다. 벨애틀랜틱과 GTE, 보다폰에어터치사 등 3개사의 합작기업인 베리존와이어리스사가 고객수 2450만명으로 1위, SBC-벨사우스와이어리스사가 1600만명으로 2위다.

이날 IPO가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공모주는 AT&T와이어리스 전체 발행주식의 15.6%에 해당된다. AT&T는 나머지 주를 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주식배분방법은 세 가지 정도다. 먼저 AT&T 보통주주들에게 나머지 무선주의 일정부분을 할당하는 방법이다. 다음은 AT&T 주주들이 자신들이 가진 모기업주를 트래킹주와 교환하는 방안이다. 나머지 방안은 이날 공모에 이어 두번째의 주식 공모를 통해 매각하는 방법이다. 어떤 방법을 쓰든지 AT&T가 무선부문의 소유권 100%를 계속 장악하게 된다.<케이박기자 ka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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